제주 산지 대설경보 이틀째…항공기·여객선 차질 예상

입력 2017-02-10 06:14   수정 2017-02-10 07:34

제주 산지 대설경보 이틀째…항공기·여객선 차질 예상

한라산 입산·일부 도로 통제…"차량운행·시설물관리 주의"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산지에 많은 눈이 쌓여 한라산 입산이 이틀째 통제되고,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계속해서 일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산지에 대설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전 6시 현재 어리목 24㎝, 아라 4.5㎝, 성산 2㎝, 제주 1㎝, 서귀포 1㎝ 등의 눈이 쌓였다.

대설경보가 이틀째 발효되면서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오전 5시14분 현재 한라산을 지나는 1100도로(산록센터∼1100고지)는 대·소형 차량 운행이 모두 통제됐고, 5·16도로(산천단검문소∼양마센터)의 경우 대형차량은 월동장구를 갖춰야 하며 소형 차량의 운행은 통제됐다.

번영로·남조로·서성로·평화로 등은 대·소형 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눈길 고립사고와 교통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이 고산 초속 29.5m, 마라도 24.9m, 윗세오름 초속 22.1m, 제주 초속 19.9m 등을 기록하는 등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현재 난기류와 강풍에 윈드시어·강풍특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에서는 전날 아시아나항공 OZ8198편 등 8편(국내선 2·국제선 6)이 결항하고, 85편(국내선 81·국제선 4)이 지연 운항했다.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져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매우 높게 일어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하하는 찬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대가 이동해오면서 제주 전 지역에 눈이 내리겠다"며 차량운행 또는 시설물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에는 앞으로 12일까지 산지에 20∼50㎝, 산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5∼10㎝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b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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