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도 대거 개봉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영화 '조작된 도시'가 개봉 첫날 '공조'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트리플 엑스 리턴즈', '50가지 그림자:심연', '레고 배트맨 무비', '스노든'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도 대거 극장가를 새로 찾았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조작된 도시'는 개봉일인 9일 15만7천668명을 동원하며 1위에 올랐다.
'조작된 도시'는 '웰컴 투 동막골'(2005)을 연출한 박광현 감독이 12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컴퓨터 게임에 빠져 살던 백수 권유(지창욱)가 한순간에 살인범으로 몰린 뒤 게임 멤버들의 도움을 얻어 누명을 벗는 범죄 액션이다. 게임 속 가상세계를 반영한 듯한 현실 모습과 주인공들의 화려한 액션 연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공조'는 전날 9만813명을 불러모으며 2위로 밀려났다. 총관객 수는 671만8천779명으로 700만 명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조작된 도시'와 '공조' 둘 다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영화다. '같은 집안'인 두 작품의 스크린 수는 현재 각각 771개와 743개로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번 주말을 계기로 흥행 윤곽이 더욱 명확해지면 스크린 수도 차이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액션 배우 빈 디젤의 묘기에 가까운 액션이 돋보이는 '트리플 엑스 리턴즈'는 3위에 올랐다.
'더 킹'은 4위로 밀려났지만, 관객을 꾸준히 불러들이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관객은 515만7천192명이다.
전날 개봉한 '50가지 그림자:심연'(5위)은 전작 '50가지 그림자'의 속편이다.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어두운 과거를 지닌 남자(제이미 도넌)와 유일하게 그를 변화시키려는 여자(다코타 존슨)가 미스터리한 위협 속에 서로에게 빠져드는 로맨스를 그린 작품.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다. 영화 '스노든'도 간판을 내걸었다. 테러방지라는 명분 아래 무차별적으로 개인정보 수집을 감행해온 미국 정부의 불법 행태를 폭로한 미 국가안보국(NSA) 전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실화를 다뤘다.
봄방학 시즌을 맞아 신작 애니메이션들도 대거 개봉했다. '명탐정 코난:에피소드 원-작아진 명탐정'(7위), '레고 배트맨 무비'(9위), '발레리나'(10위)가 어린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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