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10일 새벽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청주축협이 운영하는 청주 우(牛)시장 내부가 썰렁하기 그지없다.
건물 천장에 달린 전광판의 불은 꺼져있었고 내부는 텅텅 비었다.
이 우시장은 매 달 2일과 7일 총 여섯 번의 장이 열리는 오일장이다.
하지만 지난 5일 인근 보은에서 발생한 구제역 여파로 지난 7일부터 잠정 휴장에 들어간 상태다.
이 우시장은 2014년 12월 청주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자 3개월간 임시 휴장한 바 있다.
우시장 건물 외벽에는 '구제역 소독·백신 접종·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만 덩그러니 걸려있다.
정부는 보은과 전북 정읍, 경기 연천 등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고 7가지 구제역 유형 가운데 'O형', 'A형'이 처음으로 동시 발생한 데 따른 조치로 전국 86개 가축시장을 잠정 폐쇄했다.
청주축협 관계자는 "구제역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서 우시장 재개장 일자도 추측해 볼 수 있는 데 현재 상황으로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 = 김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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