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이 숙원이었던 리튬 사업에 첫발을 뗐다.
11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의 리튬생산공장(PosLX)이 지난 7일 국내 첫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리튬 사업은 권 회장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으로 재임할 때부터 포스코의 신성장 사업으로 구상한 것이다.
권 회장이 RIST 원장으로 있던 2010년 포스코는 염수(소금물)에서 리튬을 뽑아내는 기술 상용화 작업을 시작했다.
실제 생산에 들어가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리튬의 원료인 인산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소금호수를 보유한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등에 진출하려고 몇차례 시도했지만, 현지 사정에 막혀 번번이 좌절됐다.
하지만 권 회장은 "기술로 돈을 버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며 "앞으로 30년간 포스코를 먹여 살릴 최고 기술을 찾겠다"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그 결과 염수뿐 아니라 폐2차전지에서도 인산리튬을 추출하는 공법을 개발했고 PosLX 공장 설립으로 이어지게 됐다.
2기 경영의 핵심 과제로 비철강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내건 권 회장의 행보도 더욱 잰걸음을 낼 전망이다.
권 회장은 지난 7일 PosLX 공장 준공식에서 "배터리용 리튬은 물론, 양극재용 고순도 니켈과 양음극재 개발 등 에너지 소재 사업에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으로 미래 신성장 사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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