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소 9만4천마리 'O+A형' 백신 못 맞아…A형 백신 추가접종 검토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경기 연천 젖소 농가의 구제역이 충북 보은·정북 정읍(O형)과는 다른 A형으로 확진되면서 방역현장에도 백신 부족 등 혼란이 예상된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와 각 시·군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도내 사육 중인 48만6천 마리 소 가운데 25만2천 마리에 구제역 백신을 접종했다.
현재까지 모두 'O+A형' 백신(2가 백신)을 사용했고 아직 접종하지 않은 23만4천 마리 가운데 14만마리도 2가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하지만 나머지 9만4천 마리는 2가 백신 부족으로 O형 백신(단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
전체 사육량의 19.3%는 A형 백신 접종에서 배제되는 셈이다.
돼지에도 전량 O형 백신을 접종한다. 방역당국은 도내 돼지 112만9천 마리 중 60만6천 마리 접종을 마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영국 업체에 2가 백신을 추가로 요청했으며 중국 백신의 수입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백신이 국내에 들어오는 데 걸리는 시간과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1~2주가 걸리는 점 등을 고려하면 그사이 A형 구제역 확산이 우려된다.
전남도는 이미 보유한 백신으로 예정된 일제 접종을 일단 마치고 혈청별 구제역 확산 상황에 따라 추가로 A형 백신을 접종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소의 경우 2010년 1월을 빼고는 모든 발생사례가 모두 O형이었고 그동안 소에 2가 백신을 꾸준히 접종해 A형 항체도 어느 정도 형성돼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전남도는 주장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돼지 또한 그동안 A형 발생 사례가 없다"며 "백신을 제대로 접종하면 예방효과가 큰 만큼 당장에는 기존 백신을 활용한 접종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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