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연합뉴스)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 일원에서 전통 방식의 초가지붕 이엉잇기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함양군은 옛 고을 정취를 살려 함양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려고 천 년의 숲 상림공원과 지곡면 개평마을 일원 초가지붕 이엉잇기 작업을 벌였다고 10일 밝혔다.
군은 지난 3주간 전통남방형 가옥 2채, 디딜방아 초가지붕 1채 총 5채에 이엉잇기를 했다.
이번 이엉잇기는 이엉 엮기, 이엉 올리기, 이엉 덮기, 이엉 연결하기, 용 마름 엮기, 지붕 고르기, 처마 손질 순으로 진행됐다.
이엉잇기는 짚·풀잎 등으로 만든 지붕 재료를 교체하는 것이다.
지붕 재료로 사용한 볏짚은 표면이 매끄럽고 속이 비어 가벼운 데다 보온·단열 효과 높다.
특히 초가지붕 이엉잇기는 농촌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모습이 아니어서 우리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데 좋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군 관계자는 "해마다 낡은 이엉을 걷어내고 새 볏짚으로 엮은 이엉잇기 작업을 통해 잊혀 가는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있다"라며 "이엉잇기가 방문객들에게 조상의 지혜와 농경문화를 이해하는 교육 기회도 된다"고 말했다. (글 = 지성호 기자, 사진 = 함양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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