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자인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 문화전당 전시장 활용
접근성 좋고 다양한 행사 접목…관람객 증가 기대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광주 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에 전시장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지역 문화사업에도 문호를 개방한다.
12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문화전당)에 따르면 오는 9월 개막하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문화전당 전시장 공간을 제공한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준비 중인 광주디자인센터는 문화전당에서 비즈니스 페어와 국제학술대회, 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다.
광주디자인센터는 문화전당 내 문화창조원 5·6관에서 행사를 열기 위해 문화전당 측과 협의 중이다.
내년으로 예정된 광주비엔날레도 전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1995년 광주 북구 용봉동에 들어선 광주비엔날레전시관은 20여년이 지나면서 시설이 낡아 재건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비엔날레재단과 문화전당은 양 기관의 상생 발전을 위해 업무협약을 하고 우선 문화전당에서 비엔날레 전시를 하기로 합의했다.
협약 내용에는 2018년 비엔날레 행사만 문화전당에서 열기로 제한하지 않아, 추후 다음 행사도 문화전당에서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화전당은 전체 13만4천815㎡, 총넓이 16만1천237㎡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대부분의 건물이 지하에 건설됐으며 옥상은 정원으로 꾸며져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다.
특히 주요 전시공간인 문화창조원의 복합전시관은 8천655㎡ 규모로 다양한 현대 미술품을 전시할 수 있다.
높이도 8m에서 16m까지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대형 설치작품을 전시하기에 적합하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충장로가 인근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데다 전당 내 예술극장과 어린이문화원 등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광주디자인센터 관계자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함께 문화전당도 더욱 활성화되길 바라는 취지에서 전시장 활용을 요청했다"며 "전당에서 하는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디자인비엔날레와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선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전당이 글로벌 예술기관인 만큼, 전당에서 국제행사를 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 시설을 개방하기로 했다"며 "문화전당역 등 접근성도 좋아 많은 관람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전당에서 열리는 공연과 어린이 문화 행사 등을 연계해 축제처럼 전시를 꾸밀 수 있다"며 "광주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국제적인 행사를 전당에서 개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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