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청소년 지원에 관심…"평소 결심했던 것 실천했을 뿐"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대한적십자사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CHC·Red Cross Honors Club)에 인천 1호 가입자가 탄생했다.
지산도시개발 김창남(56) 회장은 10일 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시지사(이하 인천적십자) 강당에서 열린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가입식에서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하고 모임에 인천의 첫 회원으로 가입했다.
인천이 고향인 김 회장은 송도국제도시에서 부동산개발업체를 운영하다가 2013년 우연히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인천적십자와 인연을 맺었다.
특히 가정 형편이 어려운 탓에 컴퓨터가 없어 학교 숙제를 못 하는 청소년들에게 컴퓨터를 지원하는 활동을 하면서 소외계층 청소년 지원에 관심을 쏟았다.
최근 3년간 매년 1천만원의 청소년 장학금과 연탄 2만장을 기부했다. 참가비가 없어 청소년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가정에 참가비도 지원했다.
김 회장은 "평소 텔레비전에 나오는 인천지역 소외계층의 소식을 접하면서 기부에 대한 마음은 늘 있었지만 실천하지 못했는데, 인천적십자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기부를 실천하게 됐다"며 아너스클럽 가입 계기를 밝혔다.
이어 "눈에 띄지 않지만, 우리 주변에는 소리 없이 좋은 일을 하는 분들이 매우 많다"며 "아너스클럽 1호 탄생이 기부 의향이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분들이 행동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은 해외 적십자에서 운영되는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에서 착안해 대한적십자사가 지난해 9월 30일 조직한 모임이다.
사회 문제 해결, 인도주의 저변 확대를 위해 활동하며 기부금은 국내 취약계층 지원, 재난구호 활동,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와 마찬가지로 최장 5년간 1억원 이상 기부를 약정하면 모임에 가입된다.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은 전국적으로 현재 41명이 가입했으며 회원으로는 야구선수 이승엽, 영화배우 이병헌,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 등이 있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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