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리아에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대량 공급

입력 2017-02-11 07:00  

러시아, 시리아에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대량 공급

SS-21 '스캐럽,' 50기 제공, 美 "최대 규모"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러시아가 내전 상태인 시리아에 최대 규모의 미사일을 제공한 사실이 밝혀졌다.

폭스 뉴스 등 미언론에 따르면 러시아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에 SS-21 '스캐럽'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50기를 제공했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 화물선에 실려 시리아의 타르투서 항구에 도착했다고 미 정부 소식통이 밝혔다. 소식통은 "러시아가 제공한 이 미사일은 시리아 내전이 막바지로 치닫는 상황에서 상당한 규모"라고 평가했다.

OTR-21 '토치카'로 불리는 SS-21은 1976년 선보인 사거리 70㎞의 A형(1976년 실전 배치)과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전 배치된 개량형 B형(사거리 120㎞)으로 구분된다.

시리아는 옛 소련으로부터 SS-21 A형을 도입, 활용 중이다. 그러나 이번에 제공된 미사일이 A형인지 아니면 B형인지 아닌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동식 발사 차량을 통해 발사되는 이 미사일은 고성능 폭약(HE)으로 된 탄두(482㎏)를 장착했으며, 핵탄두 탑재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러시아가 최근 시리아 서북부 이드리브주의 반군 근거지를 통해 두 발의 SS-21 미사일과 장거리 SS-26(9K72) '이스칸데르-M'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그러나 이를 부인했다.

앞서 러시아는 시리아 서북부 라카티아주 흐메이밈 기지 활주로 부근 보급소에 중동을 사정권으로 둔 사거리 500㎞의 이스칸데르-M 전술 지대지미사일을 배치한 것으로확인됐다고 미 군사 전문매체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가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시리아 주둔 러시아군 규모를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전투기와 중무장 헬기 등 50여 대의 항공기를 배치한 상태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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