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림…'활력있는 일터·쉼터·삶터'로 재창조

입력 2017-02-11 08:11  

강원도 산림…'활력있는 일터·쉼터·삶터'로 재창조

규제 개선하며 지역 특화숲·강원도형 산촌주택 조성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올해 '산림패러다임'을 전환해 산림공간을 일터·쉼터·삶터로 재창조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최근 산림체험과 휴식 등 다양한 산림복지 수요를 충족시키고 도 미래성장을 견인할 산림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골자다.

우선 임업인 등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밀착형 규제를 개선해 산림을 삶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산지규제로 산림개발이 제한된 산지이용, 목재산업 및 임업 활성화, 휴양·치유 등 신산업 육성 등을 위한 규제개혁 과제를 발굴한다.

2015∼2016년 51건의 규제개혁을 건의해 23건이 수용됨에 따라 산지전용제한지 내에 숲 속 야영장과 산림레포츠시설 확대에 나선다.

임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산지 일시사용 신고제도를 폐지하고 공익용 보전산지 내 민간인 케이블카 설치 허용을 추진한다.

기존 산림녹화정책을 양적 성장에서 산림디자인 개념을 도입, 경제성·경관성을 반영한 지역별 특화 숲을 조성한다.

인제 자작나무 숲, 홍천 은행나무 숲, 평창 월정사 전나무 숲 등 방문객이 체감할 1시군 1명품 특화·명품 숲을 조성, 주민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규제프리존 특별법 제정 및 후속조치에도 나선다.

올해 산악관광 유망지역 기본 구상 및 종합계획을 마무리하는 등 전략산업의 하나로 '강원산악관광 특성화 계획'을 마련한다.

정부의 산악관광 관련 법과 규제프리존 관련 특별법이 조기에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 등과 협력을 추진한다.

전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강원도형 산촌주택도 조성한다.

인구유입 등 산골 마을의 소득을 높이고 산림의 활용가치를 극대화하는 성공 모델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 일원에 추진 중인 산촌주택을 내년 상반기 착공하는 한편 입주 희망자 사전 수요 예측과 분석을 통해 입주 요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홍천에 출퇴근형, 양양에 휴양형 산촌주택 조성 등 사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또 안전하고 편안한 쉼터 조성을 위해 2022년까지 762억원을 투입한다.

철원, 인제, 삼척에 자연휴양림을, 삼척에 치유의 숲, 춘천 숲체원, 국립 산림복지단지 시범모델 1곳 등 산림복지시설 6개소를 확충할 계획으로 올해는 45억원을 투자한다.

이밖에 지난해 처음 개최한 강원산나물축제를 올해 더 풍성하게 마련한다.

4월 28∼30일 춘천역 광장에서 제2회 강원산나물·약초 한마당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코레일 관광열차와 연계해 산나물 행사를 관광 자원화하고, 중국 지린성과 업무협약을 통해 국외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11일 "도 전체 면적(1만6천874㎢)의 1.7배(2만7천848㎢)가 이중·삼중 규제를 받는 가운데 산림·환경·군사·농업 분야 4대 규제 중 산림 규제(92.5%)가 가장 심하다"며 "현장밀착형 규제 개선을 추진하면서 산림 활용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im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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