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와… 1시간 일해서 햄버거 세트 하나도 못 먹는 게 말이 되나. 너무한다 정말."(네이버 아이디 'hans****')
맥도날드에 이어 버거킹도 11일부터 햄버거 가격을 100∼300원 올리기로 하자 누리꾼들은 값싼 음식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햄버거 가격을 업체들이 줄줄이 인상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누리꾼은 이번 가격 인상으로 버거킹의 통새우스테이크버거가 1만원에 육박하는 9천600원이나 된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네이버 아이디 'xeon****'는 "햄버거가 가격이 참 착했는데 10년 사이 야금야금 부지런히 올리네"라고 비난했다.
'ikyo****'는 "햄버거 사 먹기가 겁난다"고, 'xbox****'도 "정말 월급 빼고 다 오른다"며 분노했다.
'hyjp****'는 "뭘 먹든 한 끼 먹으려면 7천원은 내야 한다. 햄버거 가격 오르는 만큼 우리 시급도 올라가면 좋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mura****'는 재작년 담뱃값 인상을 떠올리며 "햄버거도 끊어야겠다"고 푸념했고, 'run1****'는 "싼 맛에 햄버거 사 먹었지 밥보다 비싸면 안 사 먹는다"고 가격 인상에 불만을 드러냈다.
'shin****'는 "인상되면 이제 유럽보다 가격이 비싸네"라며 우리나라 햄버거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게 아닌지 의문을 품었다.
누리꾼은 햄버거뿐만 아니라 다른 외식 메뉴도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genz****'는 "이제 시작. 올해 안으로 모든 게 다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고, 'sson****'는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한없이…소주 5천원, 김밥 3천원, 이제 햄버거 세트도 먹으려면 고민을 좀 해야 하는…"이라고 적었다.
이와 달리 이번 가격 인상은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결과라는 의견도 나왔다.
'psin****'는 "임대료에 알바비에 이윤 내려면 인상할 수밖에. 고비용 국가로 돌진"이라고 분석했다.
'dimi****'는 "최저 시급 오르니 당연히 올라가는 것"이라며 "업주가 국민 봉도 아니고"라며 외식 메뉴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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