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도교육청은 10일 교감급 이상 교육공무원 403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규모는 교장 164명, 교감 150명, 교육전문직원 63명 등이다.
이번 인사는 재선의 민병희 교육감이 '친정 체계'를 강화한 데 있다.
도 교육청은 2010년 민 교육감이 처음 당선됐을 때 대변인을 맡았던 최승룡 도 교육연수원 교원연수부장을 본청 교육과정 과장으로 불러들였다.
최 과장은 민 교육감과 함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민 교육감의 '손과 발' 역할을 해왔다.
민 교육감은 과거에도 평교사인 그를 장학관급으로 발탁한 바 있다.
한국 교총은 2014년 하반기 인사와 관련해 "평교사가 교장이 되려면 25년의 연구와 근무실적 등 많은 노력이 요구되는 현실에서 평교사를 2단계 뛰어넘어 장학관(연구관)으로 임용한 것은 현행 법규의 맹점을 악용한 전형적인 코드 인사"라고 비판한 바 있다.
도 교육청은 교총을 의식한 듯 현재 강원 교총 회장을 맡은 정덕화 춘천계성학교 교장을 양구교육장으로 발탁해 균형을 맞췄다.
또 2015년 12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원도교육위원회가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에 대해 비판적인 논평을 했던 강삼영 전 대변인을 원대 복귀시켰다.
그는 당시 "정부가 책임져야 할 무상보육 예산을 명분으로 유·초·중·고교를 위해 쓰여야 할 교육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교육적 접근이 아니라 정략적인 측면이 크다"고 논평해 도 교육연수원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도 교육청은 본청 학생지원과장에 김종성 서곡초등학교 교장을, 교원인사과장에 천미경 교육과정 과장을 임용했다.
이와 함께 도 교육연구원장에 김경생 본청 학생지원과장, 도 학생교육원장에 권정한 원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발령냈다.
시군 교육장으로는 원주교육장에 본청 김응섭 초등교육과정 담당, 삼척교육장에 이혜경 묵호여자중학교 교장, 속초양양교육장에 권영호 온정초등학교 교장, 화천교육장에 본청 장승조 교원인사과장을 임용했다.
민 교육감은 "기관장, 장학관의 임용에는 민주적 학교 운영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중요시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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