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이유식업체 미드 존슨 뉴트리션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의 최대 가해 업체로 꼽히는 옥시레킷벤키저의 영국 본사 레킷벤키저가 분유 '엔파밀' 제조사를 19조원(166억 달러)에 인수했다.
레킷벤키저는 10일 성명을 내고 미국 분유 제조사인 미드 존슨 뉴트리션을 주당 90달러, 총 166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이는 전날 미드 존슨 주가에 30%의 프리미엄을 얹은 액수다. 미드 존슨의 부채를 감안하면, 이 딜의 규모는 179억 달러(20조6천억원)다.
전날 미드 존슨의 주가는 1.1%, 레킷벤키저의 주가는 0.66% 각각 빠졌다.
레킷벤키저는 진통제 뉴로펜과 콘돔 브랜드 듀렉스, 항균 브랜드 데톨 등으로 유명한 영국 유통기업이다. 한국에서는 옥시를 인수해 생활용품을 출시했으며, 폐 손상을 일으키는 가습기 살균제 판매로 논란을 낳았다.
레킷벤킨저는 이번 인수로 분유 등 이유식 시장에 처음 진출하면서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진출도 확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레킷벤킨저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향후 3년간 연간 2억 파운드(약 2천875억원)의 비용을 줄이고, 첫해부터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3년 뒤에는 두 자릿수 실적 성장률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미드 존슨은 2009년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에서 분사해 분유 엔파밀, 뉴트라미겐 등을 만드는 업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현재 네슬레와 다농에 이어 전 세계 영아용 조제분유 등 이유식 시장의 10%를 차지하는 세계 3위 업체다. 특히 이유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등 아시아에서 탄탄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