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에서 전자상거래로 인한 택배물량 증가로 환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우정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주문으로 발생한 택배물량은 310억개로 10년전인 2006년에 비해 31배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에서 초당 1천개의 택배물량의 송달이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해 11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하루에만 10억5천만개의 택배가 발송됐다.
중국의 택배물량 규모는 세계 전체 700억개에 달하는 물량의 44%를 차지하는 것으로 여기에서 발생하는 매출만 4천억 위안(68조원)에 이른다고 국가우정국은 밝혔다.
전자상거래 급증은 중국 경제에 긍정적인 기능을 하지만 환경 부문에는 부정적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의 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수많은 택배물량은 에너지 소비와 환경에 거대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207억개의 택배물품 포장을 위한 골판지 상자는 100억개, 플라스틱가방은 80억개에 이르며 포장에 사용된 접착 테이프는 지구 적도를 425차례 감을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종이 및 플라스틱 포장의 재활용률은 현재 10%를 넘지 못하며 전체 포장재료의 재활용률은 최대 20% 수준이라고 이 리서치센터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과도한 포장으로 인한 에너지 사용과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회사와 정부가 함께 인센티브를 통한 재활용률 제고 노력과 함께 친환경 재료 사용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jb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