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풍력단지 심의에 '반대' 의견 제시
(태안=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한 풍력발전 전문업체가 충남 태안군 부남호 인근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여건상 부적합하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태안군은 대규모 풍력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군의 발전계획 검토와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산업자원부에 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풍력단지 조성사업은 군의 각종 전략사업과 상충하는 데다 조성 예정지가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이고,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며 부적합 판정 이유를 설명했다.
부남호 일대는 충남도의 천수만권 종합발전전략 수립 지역이고 군의 드론밸리 및 무인조종시설 사업계획이 세워진 곳이다.
태안기업도 조성지역에 국제비즈니스단지 등 고층빌딩 신축이 예정돼 있고, 2014년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 풍력발전 전문업체는 지난달 초 태안군 남면 양잠리 부남호 인접 지역에 5MW 규모 발전기 18기를 설치하는 풍력단지조성사업 계획서를 산자부에 제출했고, 이를 심의하는 과정에서 태안군에 의견을 물어왔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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