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북한과 중국이 한 달 새 세 차례 우호행사를 열면서 냉랭했던 양국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10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문화부와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은 북한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북중우호협회와 공동으로 지난 9일 평양에서 '2017 북중 우호 봄맞이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리진쥐(李進軍) 북한 주재 중국대사와 강하국 북한 보건상 겸 북중우호협회 위원장,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 박경일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부위원장 등 양국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리 대사는 축사에서 "양국의 전통적 우애를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중국의 변치 않는 전략적 방침"이라며 "중국은 북한과 정치·외교적 교류를 한층 더 강화해 양국 우호 협력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고, 지역의 평화와 발전에 공헌하길 바란다"고 양국 간 우애를 강조했다.
강 보건상도 "조선과 중국의 우애는 양국 인민들에게 귀중한 보배와 같다"며 "중국과 함께 노력해 양국의 전통적인 우애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 7일에도 리길성 부상이 리 대사와 중국대사관 직원들을 북한 특급별장에 초청해 신춘연회를 열고, 지난달 24일에도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북한과 중국 관계자 70여 명이 모여 춘제 리셉션과 묘회 행사를 열었다.
한 소식통은 "최근 북중 우호 행사가 잇따라 열리는 것으로 미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경색된 양국관계가 개선될 조짐"이라며 "미중 관계가 갈등을 겪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이 관계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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