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일부 선수가 먼저 훈련을 시작하는 '미니캠프'를 지난달 31일부터 괌에 차렸다.
스프링캠프를 미국으로 떠나는 팀이 늘어나고, 시작일이 2월 1일로 늦춰지며 대표선수의 이동을 최소화해 훈련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미니캠프는 투수 박희수(SK 와이번스)·차우찬·임정우(이상 LG 트윈스)·장시환(kt wiz)·원종현(NC 다이노스)과 포수 김태군(NC), 내야수 김하성·서건창(이상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등 소속팀이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선수 위주로 꾸려졌다.
또한 선동열, 송진우, 김동수 코치가 동행해 이들의 훈련을 도왔다.
무사히 훈련을 마치고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선 코치는 "아무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훈련 성과도 좋았다"고 밝혔다.
이번 미니캠프에서 대표팀은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
12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시작할 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기술 훈련을 해도 부족하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는 1월 31일까지 비활동기간이라 대표팀은 훈련을 떠나기 전 선수 몸 상태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선 코치는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 왔더라. 여기 와서 무리 없이 훈련했는데, 투수 1명만 제외하고 2번씩 불펜 피칭을 마쳤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불펜 피칭을 하지 못한 투수도 몸이 아픈 건 아니다. 페이스가 다소 늦은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삼성 라이온즈가 훈련장으로 쓰는 레오팔레스 리조트에서 함께 훈련했다.
삼성의 양해를 얻어 함께 훈련하는 만큼, 대표팀은 오전 웨이트 트레이닝에 주력했다.
선 코치는 "훈련도 원활하게 소화했다. 오키나와로 건너가는 데 문제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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