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서 2차대전때 매설 대형 불발탄 발견…주민 7만명 대피령

입력 2017-02-1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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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서 2차대전때 매설 대형 불발탄 발견…주민 7만명 대피령

제2도시 테살로니키서 12일 250㎏ 폭탄 제거…"역사상 최대 규모 대피"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그리스 제2의 도시인 테살로니키에서 2차대전 당시 매설된 대형 불발탄이 발견돼 대규모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10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테살로니키 당국은 폭발물 처리반을 동원, 오는 12일 오후 무게 250㎏의 대형 폭탄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국은 약 6시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작업을 앞두고 폭탄 매설 지점 반경 약 2㎞에 거주하는 주민 7만5천 명에게 다른 곳으로 피해 있을 것을 명령했다. 테살로니키 전체 인구가 30만 명 남짓임을 고려하면 도시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가량이 짐을 싸게 된 셈이다.

테살로니키 서부 암펠로키포이 구 관계자는 현지 방송에 "이번 주민 대피는 그리스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폭탄은 테살로니키 서부의 한 주유소 건물 밑에서 공사 도중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테살로니키 시는 폭탄 제거 작업이 벌어지는 날 오전부터 버스 100여 대를 동원해 주민들을 다른 곳으로 피신시킬 예정이다. 또, 만약 벌어질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현지 병원에도 비상 대기를 지시했다.

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테살로니키의 장거리 버스 터미널은 문을 닫고, 도시를 잇는 기차도 운행을 멈추거나 우회한다.

한편, 그리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과 무솔리니가 이끄는 이탈리아에게 침공을 당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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