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카고 오토쇼 첫 공개…"미국 소비자들 엘란트라 신뢰 크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준중형 해치백 '엘란트라 GT'(Elantra GT)와 '엘란트라 GT 스포츠'(GT Sport)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다목적 기능과 운전의 즐거움을 동시에 누리려는 미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다."
현대차는 11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17 시카고 오토쇼를 통해 'i30'의 미국 시장용 버전인 엘란트라 GT와 엘란트라 GT 스포츠를 미국 소비자들에게 첫 공개하고, 새로운 해치백 시장 개척에 나선다.
두 제품을 미국 시장 특성에 맞춰 재설계한 현대차 미국 법인 프로덕트 매니저 마이클 이바노프는 시카고 오토쇼 개막에 앞서 열린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SUV의 다목적 기능과 컴팩트카의 연료 효율성 및 다이내믹한 운전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엘란트라 GT가 채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바노프는 SUV에 대한 미국인들이 애정은 각별하고, SUV와 크로스유틸리티차량(CUV)이 미국 자동차 시장의 대세인 건 분명하지만 연비와 파워를 겸비한 '컴팩트카' 인기 역시 여전하다며 "컴팩트카에 니치 피처와 니치 바디스타일을 가미한 해치백은 특히 시장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컴팩트카 판매량은 연 200만 대에 달한다"며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규모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가 준중형·중형 세단(판매 규모 연 180만 대)과 함께 해치백 등 다양한 버전의 컴팩트카를 시장에 공급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엘란트라 GT와 GT 스포츠로 SUV와 컴팩트카의 틈새 시장을 공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엘란트라 GT와 엘란트라 GT 스포츠는 최근 유럽과 국내 시장에서 출시된 준중형 해치백 자동차 'i30'를 기본으로 제작됐다.
이바노프는 "엘란트라 GT는 2리터 가솔린 직분사 엔진, 엘란트라 GT 스포츠는 1.6리터 GDi 터보 엔진에 최고 출력이 201마력에 달한다"며 "멀티링크 독립식 후륜 서스펜션에 18인치 합금 휠을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엘란트라' 브랜드명에 대해 그는 "1991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후 제 6세대를 맞은 엘란트라의 누적 판매량은 280만 대 이상"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엘란트라 이름값은 실로 엄청나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 엘란트라는 1990년부터 1995년까지 생산되다 아반떼로 이름을 바꿨다.
그러나 이바노프는 "미국 소비자들은 '엘란트라'라는 이름을 잘 알고 있을 뿐아니라 큰 신뢰를 갖고 있다"며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