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기아자동차의 지난달 친환경차 판매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디젤게이트'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수입차 시장 내 친환경차 판매도 크게 늘었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는 1천795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630대보다 1천165대(185%↑)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 상승세에는 소형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니로와 준대형 하이브리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K7하이브리드의 역할이 컸다.
니로는 지난달 973대가 판매돼 단일 차종 국내 친환경차 판매 수위를 차지했다. 매달 1천대 이상 판매량을 유지하던 지난해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국내 대표 친환경차 자리를 지켰다.
K7하이브리드도 약진했다.
작년 1월 80대에 불과했던 K7하이브리드 판매는 올 1월 636대로 급증했다. 8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중후한 디자인과 ℓ당 16.2㎞의 뛰어난 연비가 맞물리면서 인기를 얻었다.
특히 최근 인기 드라마 '도깨비'에 출연한 배우 공유를 모델로 기용한 점도 인기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쏘울EV와 레이EV 등 전기차 판매량도 작년 1월 7대에서 올 1월에는 40대로 늘어났다.
수입 친환경차도 잘 팔렸다.
지난해 1월 4.1%에 불과했던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입차 시장 내 점유율은 지난 1월 8.6%까지 뛰어올랐다. 디젤게이트 이후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 디젤 차량 판매량이 급감한 자리를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거 흡수한 결과다.
실제로 지난달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천435대로 작년 1월 671대의 2배를 웃돌았다.
작년 1월 4대 판매에 그쳤던 수입 전기차 역시 지난달에는 34대로 늘었다.
반면 현대차는 고전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달 225대가 판매돼 국내 전기차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쏘나타 하이브리드,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지난해 1월에 비해 각각 40~60%가량 감소했다.
이에 현대차의 1월 친환경차 판매량은 973대로 작년 1월 1천674대의 60% 수준에 머물렀다.
현대차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아차와 수입차 등의 약진에 힘입어 지난해 1월 3천대에도 미치지 못했던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2천979대)은 지난 1월 4천237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현대차 아이오닉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기아차 니로 PHEV, 한국GM의 순수전기차 볼트(Bolt),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등 시장의 관심을 끄는 친환경차들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어서 시장의 관심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표> 1월 기아차 친환경차 판매량(단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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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 │2016년 1월│ 2017년 1월 │ 증감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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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로 │ 미 출시 │ 973 │ 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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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543│ 145 │ -73.3 │
├─────────┼─────────┼────────┼────────┤
│K7│80│ 636 │ 695.0 │
├─────────┼─────────┼────────┼────────┤
│K5│ 미 출시 │ 1│ ㅡ │
├─────────┼─────────┼────────┼────────┤
│ 쏘울EV │6 │ 37 │ 516.7 │
├─────────┼─────────┼────────┼────────┤
│ 레이EV │1 │ 3│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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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계 │ 630│ 1,795 │ 1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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