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아이스 아레나' 작년 신축공사 시 안전사고 2명 사상
(춘천=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실내 경기장인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화물용 승강기가 고장 나 탑승자가 48분 동안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이스 아레나 경기장은 피겨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 개최 장소다.
이 경기장은 신축공사 중이던 지난해 7월 24일 고소작업차 붐대가 쓰러지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를 낸 바 있다.
11일 강릉소방서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 16분께 강원도 강릉시 교동 아이스 아레나 경기장에서 지상 1층과 지하 1층(빙상장) 간을 운행하는 화물용 승강기가 지하 약 12m 지점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
이 사고로 빙질관리장비 운반용 차량을 싣고 승강기에 탑승했던 A씨(57)가 오전 11시 4분까지 48분간 승강기 안에 갇혔다.
신고를 받은 강릉소방서는 2단 연장 복식 사다리를 동원, 승강기 천장으로 진입해 A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은 "아이스 아레나 측에서 당장 승강기를 수리할 수 없다고 해 사다리와 로프를 이용해 승강기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3만2천184㎡ 규모인 아이스 아레나는 관람석 1만2천 석에 30m×60m 크기의 아이스 링크 2면을 갖췄으며 지난해 12월 14일 개관했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는 프레올림픽 성격의 테스트이벤트로 치러질 '2017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사 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오는 16∼19일 열릴 예정이다.
ryu62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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