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6일 3박 4일 강행군…손학규와의 경선 대비 포석도 깔려
4차 산업혁명·안보 관련 일정으로 채워져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금주중 호남과 충청권을 훑는 3박 4일간의 강행군에 나서며 정체된 지지율의 반등을 시도한다.
중도층을 겨냥한 메시지를 들고 국민의당의 최대 지역적 기반인 호남을 다져놓으면서 충청에서 중원을 공략하는데 시동을 거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13∼14일 이틀간 호남을 찾는 데 이어 14일 오후 대전으로 이동해 16일까지 충청에서 민심잡기에 나선다.
안 전 대표는 최근 호남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안희정 지사에게도 추월을 당하고 입지가 흔들리면서 '집토기' 잡기가 시급한 상황에 놓여있다.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연속으로 호남을 찾아 민심잡기에 총력을 퍼부은 지 채 3주도 안 돼 다시 호남을 방문하는 이유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의 대선후보 경선에 대비한 포석으로 보인다. 손 지사는 지난주 사흘간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을 훑으며 안 전 대표와의 승부에서 자신감을 드러내자, 안 전 대표 측도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번 호남과 충청 방문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중도표를 빠르게 흡수한 안희정 충남지사로부터 다시 중도표를 되찾아오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 때문에 주된 메시지도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혁명과 '튼튼한 안보' 등으로 중도층을 겨냥하고 있다.
호남과 충청 일정은 빽빽이 채워졌다. 안 전 대표는 일정 첫날인 13일 광주 조선대에서 '4차 산업혁명의 길에서 광주의 미래를 찾다'를 주제로 '사이언스 토크쇼'를 갖는 데 이어 3D 영상콘텐츠 전문 제작소인 광주CGI센터를 방문한다.
14일에는 대전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15일에는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첨단 국방력 건설을 강조하는 데 이어 자신이 교수로 있었던 카이스트를 찾는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도 한서대 항공대를 방문해 미래산업의 육성 전략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12일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안 전 대표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준비된 지도자라는 점 등을 꾸준히 부각시키면 선거구도가 정리된 뒤 자연스럽게 지지율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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