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12일 전지훈련지로 출국했다.
김인식(70)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새벽 숙소인 서울 강남의 한 호텔을 출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출국 절차를 밟은 뒤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김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은 모두 같은 정장 차림이었다.
전날 공식 기자회견을 한 선수단은 별도의 행사 없이 각자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김 감독은 "28명의 최종 엔트리를 짜는 데 많은 시일이 걸렸고 힘들었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제는 그런 것을 잊어버리고 훈련과 경기만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한 2006년 WBC에서 4강, 2009년 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국민 감독'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5년 프리미어 12 우승까지 이끈 김 감독은 이번 WBC에서 한국 야구를 세계에 다시 한 번 알려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대표팀은 이날부터 23일까지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한국은 네덜란드, 이스라엘, 대만과 A조로 편성됐다.
대회 개막은 3월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한국과 이스라엘전이며, 이후 한국은 네덜란드(3월 7일)-대만(3월 9일)과 차례로 만난다.
선발투수 장원준(32·두산)은 "마음으로는 결승까지 가고 싶지만, 일단은 1라운드를 통과해야 한다"며 "2013년 WBC에서는 1라운드에서 탈락해 많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설욕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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