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남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단독 선두 탈환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12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79-72로 이겼다.
지난 10일 하위권인 서울 SK에 일격을 당하면서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선두가 된 삼성은 이날 승리로 다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설 기회를 잡았다.
이날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인삼공사와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삼성의 단독 선두 여부가 결정된다.
올 시즌 전자랜드와의 4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삼성은 이날도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2쿼터에 문태영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점수 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한 삼성은 3쿼터에서도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의 연속 득점으로 한때 16점까지 앞서나갈 수 있었다.
전자랜드도 그냥 무너지진 않았다.
3쿼터 종료 4분을 남겨놓고 정효근과 정병국의 연속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특히 3쿼터 종료 1분57초를 남겨놓고는 박성진의 3점포로 51-53, 2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은 3쿼터 종료 33초 전 임동섭의 3점포로 한숨을 돌린 데 이어 4쿼초반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연속으로 득점하며 전자랜드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날 선발로 나선 문태영은 1·2쿼터에만 14득점하는 등 이날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22득점을 몰아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라틀리프는 16점, 임동섭은 15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로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18승21패가 된 전자랜드는 당장 7위 창원LG와의 격차가 반 경기 차로 줄어들었다.
최근 상승세인 8위 SK와 4위 원주 동부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프로농구의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은 더욱 격화될 수 있다.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SK가 승리한다면 1.5경기 차로 전자랜드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올 수 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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