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12일 오후 3시 50분께 부산 수영구 한바다중학교 내 증축공사 중인 4층짜리 건물 3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오후 5시께에 진화됐지만, 건물 1층 계단에서 현장 작업자 이모(4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이씨를 포함해 모두 4명이 스티로폼이 든 단열용 패널을 건물 외부에 부착하기에 앞서 철재 구조물 작업을 하고 있었다.
경찰과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이 건물 2층과 3층 사이에서 용접 불똥이 스티로폼으로 튀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티로폼이 불에 타면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 위로 솟구쳤다.
경찰 관계자는 "작업자 4명이 소화기 등으로 자체 진화를 시도하다 외부로 대피했으나 1명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과실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다목적 강당과 급식실을 위한 것으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부산시교육청은 13일 학교 운동장에서 계획했던 졸업식과 종업식을 교내 방송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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