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생농가서 2.4㎞, 이상증상 보인 3마리 살처분
항체 형성률 검사 중, 수치 낮을 땐 살처분 확대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 보은군 탄부면 상장리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이는 소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 농장은 올겨울 국내 첫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젖소농장에서 2.4㎞ 떨어진 곳이다.
충북도는 12일 보은군의 3㎞ 방역대 내의 축산농가에 대한 시료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171마리의 한우를 키우는 이 농장에서 의심증상을 보이는 소 3마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2마리에는 수포가 생겼고 1마리는 침 흘림 증상을 보였다.
도는 가축방역관을 투입, 임상관찰 결과 구제역으로 의심됨에 따라 3마리를 살처분한 뒤 시료를 채취, 도 축산위생연구소에서 구제역 감염 여부를 검사 중이다.
이 농가까지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판정 난다면 보은에서는 지난 5일 이후 1주일새 4개 농가 감염이 확진되는 것이다. 살처분 마릿수도 760마리로 늘었다.
충북도는 이 농가와 전날 구제역이 발생한 마로면 송현리의 한우농가를 대상으로 항체 형성률 검사를 하고 있다. 항체율이 낮게 나오면 전량 살처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최초 발생지역 3㎞ 내에서는 경미한 의심증상만 나타나도 즉각적인 살처분 등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도내에서 사육하는 한우 20만마리에 대한 구제역 백신 접종을 이날 마무리했다.
지난 5일 젖소 195마리를 사육하는 보은 젖소농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북 정읍 한우농장(49마리), 경기 연천 젖소농장(114마리), 보은 탄부면 한우농장(151마리), 보은 마로면 한우농장(68) 등 5곳이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농장을 포함해 현재까지 살처분된 소는 1천여마리에 달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3일까지 전국 소 330만 마리 중 접종 후 4주가 지나지 않았거나 2주 이내 출하 예정인 소를 제외한 283만 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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