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영화 3편 나란히 1∼3위…'존 윅-리로드' 3위 부상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2월 둘째 주,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레고 배트맨 무비'와 '50가지 그림자: 심연', '존 윅-리로드' 등 신작 영화 3편이 나란히 1∼3위에 올랐다.
12일(현지시간) 박스오피스 모조 등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레고 배트맨 무비'는 개봉 첫 주말 북미지역 4천88개 개봉관에서 5천560만 달러(약 639억 원)를 벌어들여 1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마치 레고 장난감으로 만든 것처럼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 브루스 웨인(배트맨)이 범죄와의 전쟁뿐 아니라 자신이 입양한 고아 소년(로빈)을 양육하면서 겪는 좌충우돌을 그렸다.
2년 전 '엄마들의 포르노'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속편인 '50가지 그림자: 심연'은 3천710개 상영관에서 4천680만 달러(538억 원)의 티켓 판매고를 기록했다.
'50가지 그림자: 심연'은 현재 해외 57개국에서 절찬리에 상영돼 1억10만 달러(1천151억 원)의 흥행수입을 기록 중이다. 총 누적 흥행수입은 1억4천690만 달러(1천689억 원).
이 영화는 남성미 넘치는 억만장자와 평범한 여대생의 파격적 사랑을 그린 3부작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원제 'Fifty Shades of Grey')의 2편이다. 전편보다 훨씬 강도 높은 성애장면이 포함됐다.
하지만 두 영화는 흥행 면에서 전편을 따라잡지 못했다. '전편을 능가하는 후속은 없다'는 속설을 입증한 셈이다.
'레고 배트맨 무비'는 2014년 2월 '레고 무비'의 개봉 첫 주말 6천900만 달러(793.5억 원)보다 뒤졌고, '50가지 그림자: 심연'도 2015년 2월 전편이 세운 개봉 첫 주말 8천500만 달러(977.5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가운데 '50가지 그림자: 심연'은 전편보다 작품성에서 훨씬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편이 시네마스코어에서 C+를 받았지만, 이번 후편은 B+를 받았다.
키아누 리브스가 또다시 주연을 맡은 액션물 '존 윅-리로드'는 상영관 3천113곳으로부터 3천만 달러(345억 원)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존 윅-리로드'의 개봉 첫 주 성적은 2014년 2월 개봉한 전편 '존 윅'이 거둔 1천440만 달러(166억 원)보다 2배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이 영화는 시네마스코어에서 평점 A-를 받았다.
영화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는 '레고 배트맨 무비'와 '존 윅-리로드'에 각각 신선도 점수 91%를 준 반면에 '50가지 그림자: 심연'에는 10%를 매겼다.
이어 '23 아이덴티티'(Split)와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는 각각 930만 달러(107억 원), 800만 달러(92억 원)를 기록하며 북미 박스오피스 4∼5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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