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인근 5개 시·군 표본조사서 소 항체형성률 89%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에서 사육 중인 모든 소에 대한 구제역 접종이 끝났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2일까지 도내 2만여 농가에서 키우는 소 48만6천 마리에 대한 구제역 예방접종을 마쳤다.
다만 전체 사육량의 19.3%인 9만4천 마리는 'O+A형' 백신(2가 백신) 부족으로 O형 백신(단가 백신)만 맞았다.
도는 긴급 상황임을 고려해 백신을 무료로 공급하고 22개 시·군 공수의사, 지역 축협 관계자, 공무원 등 719명을 동원해 149개 예방 접종반을 구성했다.
인원이 부족한 함평군에는 전남 동물위생시험소 수의직 공무원이 동원되기도 했다.
5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에는 예방 접종반이 직접 백신을 접종했으며 50마리 이상 전업농가에는 전담 공무원(4천명)이 분산 배치돼 입회했다.
'물 백신' 논란을 의식해 사용 30분 전 백신을 20~25도로 데워 잘 흔들고 개봉 후 24시간 이내 사용하도록 사전 교육도 했다.
구제역이 발생한 전북과 가까운 영광, 장성, 담양, 곡성, 구례 등 5개 시·군 40농가, 소 220마리를 조사한 결과 항체 형성률은 89.0%를 기록했다.
전남도는 앞으로 전체 소 농가에 대해 채혈검사를 해 항체 형성률이 기준에 못 미치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지원사업에서도 배제할 방침이다.
배윤환 전남도 축산과장은 "오는 17일까지는 돼지 등 구제역 감염 우려가 있는 다른 가축들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은 주요 축산지역이면서도 1934년 구제역 관측 이래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아 이번에도 기록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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