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은행 금리인상 우려 작용
회사채 등급별 양극화 여전 ·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국내 채권발행 규모가 한달만에 12조원이나 늘어났다.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채 발행은 여전히 등급별 양극화 현상이 짙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월 채권 발행규모가 44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연말인 지난해 12월 결산(북 클로징)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달 32조9천억원보다 12조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통안증권이 전달보다 4조2천억원 이상 늘어난 13조3천억원, 국채와 금융채도 각각 6조4천억원, 1조3천억원 이상 증가한 10조원 이상씩 각각 발행됐다.
회사채 발행액은 3조9천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8천억원(80.6%) 늘어났으나 신용등급 'A' 이상과 'BBB' 이하 간 양극화 현상은 여전했다.
등급별로 A 이상 등급 발행액이 2조2천억원(678.4%) 늘어난 3조2천억원이었다. 전달 실적이 없던 'BBB' 이하 등급 회사채가 550억원어치 발행됐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현황을 보면 우량등급 회사채의 기관 참여가 늘어나면서 모두 26건에 2조원이 몰렸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7조7천억원이며 참여율은 391.0%로 작년 동기보다 101.5%포인트 높아졌다.
등급별 참여율은 AA 등급 이상 369.3%, A등급 425.7%로 각각 나타났지만 BBB 등급 이하는 10.0%에 그쳤다.
유통시장에서도 1월 장외 거래량은 361조9천억원으로 전달보다 6조8천억원 감소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3조1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보유 잔고는 90조8천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6천억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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