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1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은 13일 논평을 내 "제2공항의 공군기지 추진 의혹에 대한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혀달라"고 제주도에 요구했다.
이 단체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제주도에 남부탐색구조부대를 창설하려는 국방중기계획의 사실 여부에 대한 질의에 대해 명확히 부정하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그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제2공항의 공군기지 추진 의혹이 어느 정도 사실일 개연성이 높다"며 "국방부 관계자와 도 고위 인사의 전화통화는 이런 의혹이 사실임을 뒷받침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영훈(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성산 신공항 부지를 공군착륙장과 활주로로 이용할 수 있냐'고 국방부 관계자가 도청 고위 인사에게 지난해 말 전화로 문의했다"고 폭로했다.
이 단체는 "만약 제2공항에 공군기지가 들어서는 것이 사실이라면, 정부는 강정 해군기지에 이어 제주를 평화의 섬이 아닌 동북아의 화약고로 만들겠다는 것이나 다름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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