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세계로'…통영국제음악제 내달 31일 개막

입력 2017-02-14 07:00   수정 2017-02-15 10:07

'아시아에서 세계로'…통영국제음악제 내달 31일 개막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 세계 집중 조명

(통영=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2017 통영국제음악제가 다음 달 31일부터 4월 9일까지 경남 통영국제음악당과 통영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음악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14일 통영국제음악재단에 따르면 음악제 첫날 개막공연에서는 첼리스트 니콜라스 알트슈태트가 윤이상의 첼로 협주곡을 협연한다.

이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할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통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빈 필하모닉 앙상블은 4월 1일과 2일 공연을 통해 윤이상의 '밤이여 나뉘어라'와 니노 로타의 9중주, 빈 왈츠의 정수를 선보인다.

프랑스 피아니즘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와 소프라노 아네테 다슈가 독일 최고의 쾰른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말러 '뤼케르트 가곡' 등을 연주한다.

4월 4일 공연에서는 최수열의 지휘로 쾰른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윤이상의 '8중주', 슈트라우스 '메타모르포젠' 등을 선보인다.

오보이스트 잉고 고리츠키 등 윤이상 작품에 조예있는 독일 연주자들로 짜인 '윤이상 솔로이스츠 베를린'은 윤이상의 '낙양(洛陽)' 등을 들려준다.

6일에는 윤이상의 오페라 '류퉁의 꿈'이 콘서트홀에서 공연된다.

스타 첼리스트 옌스 페터 마인츠는 바흐와 윤이상의 곡을 연주한다.

세계 최정상의 현대음악 현악사중주단 아르디티 콰르텟은 윤이상의 현악사중주 3번과 4번을 무대에 올린다.

또 한국 작곡가 박영희의 '크고 높은 바다 위의 수평선', 일본 작곡가 도시오 호소카와, 프랑스 작곡가 필리프 마누리 등의 작품을 연주한다.

또 평창대관령음악제 교류의 하나로 정명화, 손열음, 신지아 연주로 진행되는 '평창대관령음악제 인(IN) 통영' 공연도 만날 수 있다.

그래미가 인정한 세계적 재즈 보컬리스트 다이안 슈어가 처음으로 통영을 찾아 현대 재즈의 정석을 선보인다.

프랑스 거장 재즈 기타리스트 장고 라인하르트를 기리는 재즈 뮤지션들이 프랑스 샹송을 연주하는 '쎄시봉'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통영국제음악제의 폐막공연은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가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맡는다.

윤이상의 클라리넷 협주곡, 관현악을 위한 서주와 추상,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등 화려하고 장대한 대단원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영국제음악제가 막을 내린 후에도 '2017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의 해' 관련 행사는 이어진다.

9월 17일 윤이상의 탄생일을 기점으로 거장 지휘자 하인츠 홀리거가 이끄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통영 연주를 시작으로 유럽 투어를 떠난다.

유럽 투어 기간 윤이상의 '하모니아'와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연주로 함께하는 윤이상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들려준다.

이외에도 소프라노 조수미, 첼리스트 장기엔 케라스, 지휘자 페터 루지치카 등이 윤이상 음악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보여준다.

통영국제음악재단 관계자는 "올해 윤이상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과거와는 달리 화려하고 활기차고 다채로운 연주곡들을 선보일 것"이라며 "윤이상 음악 세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소중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y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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