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10대중 4대 저상형으로…'휠체어 탑승' 고속버스 개발

입력 2017-02-14 06:00  

시내버스 10대중 4대 저상형으로…'휠체어 탑승' 고속버스 개발

(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2021년까지 전국 시내버스 10대중 4대가 저상버스로 바뀌고 휠체어 사용자가 탈 수 있는 고속·시외버스가 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3차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2017∼2020)을 확정·고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라 2021년까지 전국 시내버스의 42%(서울 65%·광역시 45%·9개도 32%)를 저상버스로 보급한다. 현재는 저상버스 운행 비율이 19%에 그친다.

저상버스는 차체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계단 대신 경사판이 설치된 버스로,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다.

버스·철도·항공기 등 교통수단의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기준 적합 설치율도 향상하기로 했다.

일반버스는 전자문자안내판, 자동안내시설 등을 확충해 기준 적합 설치율을 72.2%에서 82%로 높이고 저상버스·철도차량·항공기 등은 현 상태인 90% 이상을 유지할 계획이다.

장애인 콜택시 등 특별교통수단은 2021년까지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법정 보급대수를 100% 달성하도록 추진한다.

법정 기준 미달 지역인 경북, 전담 등 6개 도에 149대를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여객자동차터미널, 역사, 공항터미널 등 시설도 교통약자의 편의에 맞게 개선한다.

여객자동차터미널은 점자블록 등 유도·안내시설, 위생시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등을 확충해 기준 적합 설치율을 54.4%에서 73%로 높인다.

도시철도와 전철역사, 철도역사, 공항여객터미널 등은 기준 적합 설치율을 80%에서 90% 이상으로 향상한다.

아울러 휠체어 이용자가 탑승할 수 있는 고속·시외버스 표준모델을 2020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길이 130㎝, 너비 70㎝, 탑승자 포함 무게 275㎏의 휠체어가 버스에 들어가도록 차량 개조 기술을 확보하고 사고 시 휠체어에 탄 승객이 탈출하는 방안 등을 연구한다.

휠체어 이용자의 고속·시외버스 탑승은 장애인단체들이 지속해서 요구했던 사항으로,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농어촌 지역이나 소규모 마을에서 운행할 수 있는 중형 저상버스 표준모델을 연내 개발해 2019년 상용화를 추진하는 한편 시·군 경계 구분 없이 교통약자가 특별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이동지원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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