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기상청, 해양기상정보는 '생존'의 문제…서비스 확대

입력 2017-02-14 06:31  

강원기상청, 해양기상정보는 '생존'의 문제…서비스 확대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으로 강원 동해안은 해안침식과 너울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변화가 빠르게 진행돼 수산물 생산량과 생산액은 저조하다.






강원도 수산업 생산량은 2013년 5만7천230t이던 것이 2015년에는 5만2천560t으로 오히려 줄었다.

명태 어획량은 1980년대 초 연간 13만t에 달했으나 1990년대 8천t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2002년에는 200t 이하로 많이 줄어들면서 2008년에는 공식적으로 어획되는 양이 0으로 집계됐다.

일부 어선의 싹쓸이식 포획과 기후변화로 말미암은 수온상승이 원인이다.

최근 40년간 동해 연근해 표층 수온은 1∼4도 상승했다.

양식생물의 대량 폐사, 난류성 해파리의 대량 출현으로 어획량 급감, 어구 파손과 제거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적지 않다.

너울성 고파랑이 빈발해 명사십리 동해안 백사장은 깎여 나가 흉측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해양기상정보는 생존의 문제가 됐다.

이에 따라 강원지방기상청이 해양기상정보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내 손 안의 동해 해양기상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QR코드로 지역별 해상기상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서비스다.

여기에는 기상특보, 해상 국지·중기해상예보, 실황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다.

2월부터 해상해구예보를 추가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네이버 밴드 '동해 날씨 알리미'를 통해서도 해양기상정보를 서비스한다.

해양위험기상이 예상되거나 가능성이 있을 때, 위험기상의 급격한 변화 때 제공한다.

해무 정보와 이안류 정보도 제공한다.

홈페이지에 바다 날씨를 제공하고 해양기상 모바일 웹을 운영한다.

해구별 해상정보 서비스와 상세 해상안개(해무) 정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항로별 해상정보 서비스도 예정하고 있다.

강원 동해안에는 해양기상부이 1곳, 파고 부이 3곳, 파랑계 1곳, 연안방재 관측장비 1곳, 선박 기상관측장비 1곳, 해양 폐쇄 회로(CCTV)화면 4곳 등의 장비를 갖췄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동해안 어민의 안전 등 실수요자 중심의 해양기상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속해서 해양기상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은 14일 동해안 해양기상정보 활용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기상정보 사용자 간담회를 개최한다.

yoo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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