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기업생존·고용유지 위한 불가피한 조치…경영권 승계 아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조선산업대량해고구조조정저지 울산대책위원회는 13일 울산시청에서 현대중공업 주주총회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주총에서 다룰 회사 분할계획 승인 건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과 분사가 조선산업 위기 극복 과정의 일환이라고 하지만 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전형적인 재벌 지배체제 강화와 편법 경영권 승계"라고 주장했다.
또 "일부 분할 회사 본사가 서울, 대구, 부산 등이어서 4천400명이 울산을 떠나며, 이는 동구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중공업은 그러나 "사업 분리와 지주회사 전환은 회사 생존과 고용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원칙과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며 "사업 재편 방안에 주주의 지분 이동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이라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분사로 타 사업장으로 이동하는 인원은 건설장비 250여 명, 전기전자 40여 명(이상 판교), 글로벌서비스 190여 명(부산), 로보틱스 210여 명(대구) 등 700여 명이지만, 서울과 군산에서 울산으로 오는 인원이 800여 명이어서 지역 인구가 오히려 늘어난다"고 반박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그린에너지, 서비스사업 등 6개 법인의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27일 울산 한마음회관에서 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을 다루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