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 용지도 아깝다…IT 서비스로 마른수건 짜는 기업들

입력 2017-02-14 05:30   수정 2017-02-1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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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용지도 아깝다…IT 서비스로 마른수건 짜는 기업들

불필요한 출력 줄이는 후지제록스 클라우드 팩스 인기

'값싼 전용회선' KT 기가오피스 가입도 4천500곳 돌파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장기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국내 기업들이 운영 비용을 줄이면서 생산성은 더 높이는 정보기술(IT) 서비스와 솔루션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국내외 IT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출시해온 클라우드 서비스와 하드웨어, 통신 인프라, 보안 솔루션 등은 기업들이 실무 단계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14일 IT 업계에 따르면 한국후지제록스는 최근 복합기와 클라우드 환경을 접목한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해 기업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별도 서버를 구축하지 않고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어 비용이 대폭 절감된다.

한국후지제록스의 '클라우드 팩스'를 사용하면 수신한 팩스 문서가 종이로 출력되지 않고 전자 문서로 자동 변환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다. 이를 날짜별로 분류하고 검색할 수 있으며, 언제든 모바일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불필요한 문서를 출력하지 않고 삭제함으로써 종이와 잉크를 상당히 아낄 수 있다.

또 '클라우드 프린트'는 한국후지제록스 복합기만 있으면 어디서든 ID와 비밀번호로 '워킹 폴더'(Working Folder)라는 클라우드에 접속해 미리 올려둔 자료를 출력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앞서 한국후지제록스는 지난달 11일 클라우드를 활용해 사무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워크 게이트웨이' 개념을 제시하며, 이런 종류의 서비스를 더 강화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KT는 기업용 IT 서비스인 '기가 오피스'로 중소·중견기업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기가 오피스는 기업 고객 사무실을 가까운 KT 지사 등과 랜(LAN)으로 연결해 인터넷 접속, 장비 호스팅, 보안, 모니터링 등 IT 운영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통상 전국에 여러 사무실을 둔 기업이 전용 회선을 관리하려면 가상사설망(VPN)을 구축해야 하지만, 기가 오피스를 이용하면 별도 통신망 없이 KT 중계 장비를 통해 사무실을 서로 연결할 수 있다.

현재 국내 4천500여개 기업이 기가 오피스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장비 제조사 다산네트웍스[039560]의 '파이어가드 보안 스위치'는 사무실 내 PC의 트래픽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보안 장비다.

이 보안 스위치는 일반적인 장비와 달리 센서나 스캐너 등 부가 장비를 설치하지 않고도 인가되지 않은 PC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어 초기 도입 비용이 저렴하고, 불필요한 패킷(데이터 묶음)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다산네트웍스는 국내 기업, 대학, 공공기관 등 100여 곳에 5천여 대의 파이어가드 보안 스위치를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에노 야스아키 한국후지제록스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IT 업계가 불필요한 운영 비용을 줄이면서도 업무 효율성은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내놔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보탬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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