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다시 올라갔다.
13일 교도통신이 전날부터 이틀간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61.7%로 한달 전 조사 때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7.2%에 불과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여당인 자민당은 44.6%를 기록하며 제1야당 민진당(7.3%)을 크게 앞질렀다.
지지율 상승에는 미일 정상회담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자의 70.2%는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좋았다"고 평가해 "좋지 않았다"는 평가(19.5%)를 압도했다.
논란이 됐던 아베 총리의 골프 외교에 대해서도 60.2%가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안보 분야의 성과에 대한 평가가 후한 편이어서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가 미일 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대상이라는 점을 명시한 미일 공동성명에 대해 77.3%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또 미일 두 나라가 무역·투자 분야 등의 분야에서 협의할 경제대화를 창설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67.7%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대해서는 75.5%가 "이해할 수 없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을 피해 야권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았지만, 아베 총리의 침묵이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는 이어지지 않은 셈이다.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이날 발표된 NHK의 여론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1~12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미일동맹과 양국 경제관계를 한층 강화시킨 것'에 대해 68%가 "크게 평가한다"(13%) 혹은 "어느 정도 평가한다"(55%)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전달 조사 때보다 3%포인트 오른 58%를 기록했으며 "지지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6%포인트 내려간 2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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