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3강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최하위를 달리던 청주 국민은행이 3위 구리 KDB생명을 꺾으면서 3위 팀부터 최하위 팀 간의 승차가 단 반 경기 차로 줄어들었다.
국민은행은 13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DB생명과 원정경기에서 74-67로 이겼다.
국민은행은 11승 18패를 기록해 인천 신한은행, 부천 KEB하나은행과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KDB생명은 12승 18패로 공동 4위 세 팀에 단 반 경기 차로 쫓겼다.
경기는 치열했다.
국민은행은 전반에 신인 박지수와 외국인 선수 플레네트 피어슨이 골밑을 장악하면서 31-25, 6점 차로 앞섰다.
박지수-피어슨의 높이를 막기 위해 KDB생명은 반칙 작전을 썼다. 3쿼터 초반 KDB생명 조은주가 5반칙으로 퇴장당했다.
국민은행은 골밑 공격을 바탕으로 심성영, 김가은의 외곽슛을 곁들이면서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45-35, 10점 차로 도망갔다.
그러나 이후 외곽 수비를 허술하게 하면서 상대팀 한채진에게 외곽슛 2개를 연속으로 내줬다.
국민은행의 근소한 리드는 4쿼터 중반까지 계속됐다.
위기도 있었다. 62-55로 앞선 4쿼터 5분20여 초를 남기고 박지수가 4반칙에 몰려 벤치로 물러났다.
국민은행은 상대팀 진안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62-57까지 쫓겼다.
하지만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국민은행은 외국인 선수 피어슨이 연속 득점을 성공한 뒤 강아정, 정미란 등 베테랑 선수들이 공격에 가세하면서 점수를 벌렸다.
국민은행은 경기 종료 2분22초 전 피어슨의 자유투 득점으로 72-58로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했다.
피어슨은 23득점을 기록했고, 박지수는 9득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강아정도 2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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