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근교 '보브 호프 공항' 이름 바뀐다

입력 2017-02-14 04:03  

美 LA 근교 '보브 호프 공항' 이름 바뀐다

인지도 고려 '할리우드-버뱅크 공항'으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북쪽 버뱅크 시에 있는 '보브 호프 공항'(Bob Hope Airport)의 이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에 따르면 보브 호프 공항공단은 오는 6월 초까지 공항 내 붙어있던 모든 간판과 표지판에서 '보브 호프 공항'을 '할리우드 버뱅크 공항'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 공항은 지난 2003년부터 유명 코미디언 보브 호프의 이름을 딴 브랜드명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그동안 인지도가 낮다는 이유로 개명 요구가 적지 않았다.

루시 M. 버그도프 공항 대변인은 "캘리포니아 남부 주민을 제외하고는 미국인들이 보브 호프 공항의 위치를 알지 못한다"면서 "일부 사람들은 팜스프링스나 베트남에 있는 공항이냐고 묻기도 한다"고 말했다.






앞서 공항공단은 지난해 5월 커미셔너 전체회의에서 공항 브랜드명 개정안을 상정해 할리우드 버뱅크 공항으로 확정한 바 있다.

당시 회의에서는 '할리우드 버뱅크 공항', '버뱅크 할리우드 공항', '버뱅크 로스앤젤레스 공항', '로스앤젤레스 버뱅크 공항' 등 4개를 놓고 저울질을 했다.

이에 커미셔너들은 브랜드 작명 회사인 애니원콜렉티브와 협의를 통해 공항이 할리우드와 가깝고 영화 스튜디오들이 대거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고려, '할리우드 버뱅크 공항'으로 결정했다.

실제로 미국 내 공항 대부분은 지리적 위치에 따라 이름을 짓는 게 보통이다. 지역명을 붙이지 않은 공항은 뉴욕 시 존 F. 케네디 국제공항·라가디아 공항,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 카운티의 존 웨인 공항 등 제한적이다.

할리우드 버뱅크 공항으로 거듭날 이 공항은 1930년 개항 당시에는 유나이티드 공항으로 시작했다. 이어 1967∼78년 할리우드 버뱅크 공항으로 바뀌었다가 2003년부터 보브 호프 공항으로 개명했다.

공항에서 '보브 호프' 명칭은 사라졌지만, 유명 코미디언을 위한 흔적은 남겨둘 예정이다. 공항공단 측은 보브 호프 공항 명을 법적 이름으로 계속 사용하기로 했으며, 터미널 내부에 보브 호프 청동상을 전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jo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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