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수염에 옆가르마까지 '히틀러 코스프레'하다 체포

입력 2017-02-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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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수염에 옆가르마까지 '히틀러 코스프레'하다 체포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오스트리아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흉내내고 나치를 찬양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현지시간) dpa, AFP통신 등은 오스트리아 경찰이 히틀러의 모습을 따라 하며 나치를 미화한 혐의로 25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히틀러의 '트레이드마크'인 옆 가르마 머리에 콧수염까지 흉내내고는 독일 국경 인근 브라우나우암인 히틀러 생가 밖에서 사진을 촬영했다.

이 남성은 마을 서점에서 2차 세계대전에 관한 잡지 판매대를 둘러보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술집에 나타나 자신을 '하랄트 히틀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이 남성을 찾아 나섰다.

경찰은 이 남성이 최근 이 마을로 이사했으며 그저 장난이나 행위 예술을 하려던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며 "히틀러를 찬양한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오스트리아는 1947년부터 나치 이데올로기를 추종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한편, 오스트리아 정부는 히틀러의 생가가 나치 추종자들의 성지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해 이 집을 없애기로 했으나, 집주인의 반대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히틀러는 1889년 4월 20일 이 집 꼭대기의 셋방에서 태어났다. 이곳은 나치 통치 시대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며 '성지'로 변모했으나 1944년 나치가 실각하기 시작하며 문을 닫았다.


gogo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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