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군이 지난 10년간 분실·도난당한 전투 장비가 1천만 캐나다달러(약 88억 원) 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CBC 방송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국방부가 지난 2005년부터 무기 등 전투 장비와 컴퓨터 등 군 기물 손실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군사 장비 관리가 이같이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이 중 도난당한 장비는 방탄조끼, 헬멧, 군화 등 7만7천 건으로 피해 액수가 550만 캐나다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송 장비 145만 캐나다달러, 통신 장비 25만3천 캐나다달러, 무기 및 부품 23만9천 캐나다달러 어치의 장비가 분실 처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장비 손실은 지난 2012~2013년 아프가니스탄 파병군이 철수하던 시기에 가장 많아 병력과 장비가 본국으로 귀환하는 과정에서 총 700만 캐나다달러 어치의 각종 장비가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군 관계자는 특히 도난된 컴퓨터가 150대로 집계됐다며 정보 및 전술 운용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군으로서는 무기의 도난·분실을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며 "관련 당국이 철저하게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방부가 2012년부터 군 장비 관리 체제를 정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하고 효율적인 실시간 추적 관리 시스템을 곧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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