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병력수송장갑차 추가 도입 사업을 두고 러시아·터키·한국 등 3국 방산업체들이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영국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디펜스위클리(JDW)와 현지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군은 현재 병력수송장갑차 50대를 추가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 도입될 장갑차는 인도네시아의 해병대에 우선 배치되고,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 등에도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 당국자는 "러시아·터키·한국 등 3개국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했다"면서 "러시아군의 BTR-80, 터키 FNSS사의 ACV-19, 한화디펜스(구 두산DST)의 K21 등 3개 기종을 대상으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군은 최초 인도되는 장갑차 10∼15대는 부품 상태로 들여와 현지에서 조립하고, 나머지는 현지 업체를 통해 기술도입 생산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기술도입과 생산을 맡을 현지 업체는 인도네시아 국영 방산업체 PT 핀다드가 유력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사업에 9천500만 달러(약 1천91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다만, 이 장갑차 도입 사업은 4월 인도네시아 하원 제1위원회(국방정보외교위)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