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교체공사로 월급깎여…위탁 돌봄전담사 '반발'

입력 2017-02-14 13:52  

석면 교체공사로 월급깎여…위탁 돌봄전담사 '반발'

부산 위탁 전담사 120명, 공사기간 1개월 월급 못받아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지역 초등학교 위탁 돌봄전담사들이 올해부터 시작되는 석면교체 공사로 1개월치 월급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여 반발하고 있다.

14일 전국학교 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에 따르면 부산지역 초등 돌봄전담사는 학교직영 420명, 위탁 120명 등 모두 540여 명에 이른다.

초등 돌봄전담사는 학교 일과후 맞벌이 가정의 자녀 등을 부모의 퇴근 무렵까지 돌봐주는 근로자들이다.






부산시교육청은 그동안 찔끔공사를 해오던 교실 내 석면패널 교체공사를 올해부터 매년 200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으로 벌인다. 공사는 학생들이 없는 여름과 겨울 등 방학 1개월 기간을 활용하도록 했다.

문제는 공사를 하면서 학교가 문을 닫는 1개월 간 돌봄 위탁업체들이 전담사의 월급을 주지 않기로 방침을 세운 것이다.

위탁 업체들은 돌봄전담사와 매년 3월 1일부터 다음 해 2월 28일까지 1년 단위로 계약을 맺는다.

올해는 석면 교체가 이뤄지는 것을 염두에 두고 공사기간 제외라는 단서 조항을 달아 11개월 간 계약을 맺을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노조 측은 밝혔다.

노조 측은 "부산시교육청이 직영하는 돌봄전담사는 원래 임금의 70%를 받기로 계약했다"면서 "위탁 돌봄전담사에게 아예 휴업수당을 주지않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심각한 차별행위"라고 반발했다.

부산지부 노조 한 관계자는 "월급 한 달 치를 받지 못하면 연차, 퇴직금 등 모든 면에서 큰 손해를 보게 된다"며 "부산시교육청은 위탁업체의 선정과 관리에 책임이 있는 만큼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지부 소속 돌봄전담사 10여 명은 지난 13일부터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위탁 돌봄전담사의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출퇴근 시위를 벌이고 있다.

ljm70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