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프로그램·시설 등 교육 인프라 상호 공유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 경성대와 동서대에 이어 부산가톨릭대-부산외대-영산대가 '하나의 대학' 운영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들 3개 대학은 14일 오전 부산외대 본관 6층 회의실에서 '연합대학 협약서'를 맺었다.
협약식에는 김영규 부산가톨릭대 총장, 정해린 부산외대 총장, 부구욱 영산대 총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하고 가칭 '연합대학 추진협의회'를 발족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대학은 강점과 경쟁력을 가지는 분야를 중심으로 연합대학 체제를 구축,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대학 체제를 구축하기로 한 것은 저비용으로 교육의 질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2023년이면 2015년 기준 53만명에 달하던 전국 대학 진학자 수가 24만명으로 급감하는 이른바 '학령인구 절벽'을 앞둔 선제 대응 차원이다.
이들 3개 대학은 협약서에 따라 ▲ 교수·학생교류를 통한 교육프로그램 연합 운영 ▲ 첨단기술 장비·비교과 교육 관련 프로그램 공동 사용 ▲ 글로벌 취·창업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 추진 ▲ 학술정보·출판물 공동사용 ▲ 대학 주요시설·공간·스쿨버스 등의 인프라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들 대학은 우선 우수 교육프로그램과 시설 등 교육 인프라를 상호 공유, 비용을 줄이고 중복 투자를 없애기로 했다.
시설의 경우 영산대의 공용장비지원센터와 부산외대의 비트 컴퓨터센터 등을 자유롭게 상호 이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재학생·졸업생의 해외진출을 공동 추진, 청년실업 해소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른 시일 내에 가칭 '부산가톨릭대-부산외대-영산대 연합대학 추진협의회'를 발족해 분야별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부산에서는 지난해 9월 경성대와 동서대가 시설·강의·교수 등 대학의 핵심 3요소를 공유하는 '대학 협력시스템 구축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도서관·스포츠시설·공연장 등은 지난해부터 공동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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