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형태의 전방위적 대북 공조외교 펼칠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외교부는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독일에서의 G20(주요20개국) 외교장관회의와 뮌헨안보회의 계기에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독일 및 여타 주요국들과의 (외교장관 간) 양자 면담이 현재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16~19일 독일을 방문해 G20 외교장관회의와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이 G20 외교장관회의(16~17일·본)와 뮌헨안보회의(17~19일·뮌헨) 계기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라는 것이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일, 한중, 한러 외교장관회담도 큰 틀에서 추진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호주 등이 참여하는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와 뮌헨안보회의, 다양한 양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북극성 2형) 발사로 재차 부각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조 대변인은 "다양한 형태의 전방위적인 대북 공조외교가 펼쳐질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북핵 문제의 엄중성, 시급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더욱 확산시키고, 대북 압박을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결집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 한반도 세션에서 북핵·북한 문제에 대한 선도발언을 한다.
조 대변인은 "윤 장관은 선도발언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변화의 신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이 북한 핵무장을 저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우리의 전략과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변인은 뮌헨안보회의 한반도 세션에 "올해 뮌헨안보회의는 53년 회의 역사상 최초로 북핵 문제에 중점을 둔 한반도 세션이 개최된다는 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뮌헨안보회의 참석 후 19일부터 22일까지 루마니아와 영국을 방문해 루마니아 대통령 및 총리 예방, 한·루마니아 외교장관 회담,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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