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관광명소 센텀시티 아쿠아리움 동백섬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보통 '해운대' 하면 '여름 해수욕장'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지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겨울 해운대'에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운대구가 관광객과 주민의 관심 분야를 파악하고자 2016년 1월부터 11월까지 SNS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 알 수 있다.
해운대구는 트위터, 블로그, 인터넷카페 등 SNS에 나타난 해운대 관련 데이터 29만9천350여 개를 수집했다.
1·2차 정제 작업을 거쳐 비중 있는 데이터 17만1천800개(국내 13만4천800개, 국외 3만7천개)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가장 많이 해운대를 언급한 시기는 1월(2만2천14건)이었다. 여름인 8월보다 1천696건이나 더 많았다.
지난해 1월에는 아이스페스티벌, 아이스링크에 관심을 보였다.
해운대구 빅데이터 분석은 2012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2차 분석 때는 분석 기간이 6개월이었으나 자료의 정확성을 높이고자 이번에는 기간을 11개월로 늘렸다. 분석언어도 기존 한국어와 영어에서 일본어를 추가했다.
해운대와 함께 언급된 내용은 아름다운 풍경, 맛있는 음식, 모래축제 등 긍정적인 반응이 87%였다. 불법주차와 태풍 등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해운대 연관 키워드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관광명소였고 숙박, 교통편, 음식, 행사가 뒤를 이었다.
관광명소는 센텀시티(36%), 아쿠아리움(23%), 동백섬(17%), 해운대해수욕장(15%), 더베이101(7%), 송정(2%) 순으로 나타났다.
교통 분야에서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 대한 문의와 답변이 다수를 차지했다.
음식은 카페, 디저트, 중식(짬뽕·짜장), 한식(국밥·밀면·대구탕) 등이 많았고 '맛있다', '전망 좋다' 등 긍정적인 내용이 많았다.
해운대에서 열리는 콘서트, 국제영화제, 모래축제 등 지역행사 언급도 많았고 후기보다는 문의 글이 많았다.
해외 데이터 분석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10월(1만2천222건)에 '해운대' 언급량이 많았다.
아름다운 풍경과 모래축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언급이 많았지만, 인파에 따른 복잡함과 시끄러운 해수욕장이라는 부정적인 언급도 일부 있었다.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은 "지난해 겨울에는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아이스링크를 운영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며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국내외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해운대가 다시 찾고 싶은 사계절 관광지로 거듭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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