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이 주원인…음주·흡연율 낮추기 등 추진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2015년 기준으로 부산의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08.3명으로 전국 2위 수준이다.
심장질환 사망률도 46.3명으로 전국 평균 34.0명보다 높아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부산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최근 발표한 '부산의 주요 건강지표 원인 분석 및 개선대책 연구' 결과를 보면 부산의 암 사망률이 높은 가장 큰 원인은 생활습관이다.
부산의 경우 고위험 음주율이 19.3%로 특·광역시 평균 17.7%를 넘어 1위다. 흡연율 역시 21.7%로 특·광역시 평균 21.3%보다 높아 2위에 올랐다.
C형 간염 유병률은 0.35%로 특·광역시 평균 0.20%를 크게 웃돌아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위다.
반면에 건강보험료 기준 하위 50% 이하의 취약계층 암 검진율은 31.5%에 그쳐 전국 평균인 32.2%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암 위험 요인을 줄이기 위한 생활습관 개선에 나선다.
부산시는 올해 고위험 음주자 관리를 위한 중독관리지원센터 1곳을 추가 개설해 모두 5곳을 운영하고, 절주와 관련한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음주 청정구역도 지난해 51개소에서 올해는 70개소로 늘린다.
지난해까지 8만800개소이던 금연구역은 올해 200개소를 추가 지정해 모두 8만1천개소로 운영한다.
취약계층의 암 검진율을 높이기 위해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도 암 검진을 하는 병·의원을 80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응급처치 교육을 강화하고 자동심장충격기도 639대에서 750대로 확대 설치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15일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암 생존자 관리를 위한 유관기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통합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는 등 암 사망률을 낮춰 시민 건강지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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