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손학규 양강 구도로 대선 치러질 것"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14일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향해 "지지율이 높아지니까 이것저것 다 내 생각과 상관없는 것을 갖다가 끌어들이고 대연정론도 얘기하고 그런다"고 비판했다.
손 의장은 이날 오후 YTN에 출연해 이렇게 말한 뒤 "처음에 대통령 선거에 나섰을 때 생각하고 지금 얘기와 많이 다르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중도라는 것이 이것저것 그냥 무원칙하게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생각을 제대로 발전시켜서 초지일관 '나의 정치 철학은 무엇이다' 이런 것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냥 있는 대로 얘기를 했을 뿐이고 안 지사가 젊은 차세대 정치인으로, 건강한 정치인으로 크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문재인 전 대표의 소위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당내 대세론을 꺾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것이 문 전 대표의 패권론"이라고 말했다.
손 의장은 또 "지금 국민의당이 소위 안당(安黨)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안철수 전 대표가 만들고 지난 총선에서 제3당으로 확립시킨 것을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국민의당이 대선에 이기기 위해서는 문 전 대표를 누가 이길 수 있을 것인가 첫 번째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탄핵 국면이 지나 대선 국면이 되면 새로운 나라를 누가 건설할 것인가"라며 "새로운 나라의 틀을 누가 안정적으로 만들어 갈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국민의당 당원과 같이 참여하는 국민들의 생각이 바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장은 '문재인-손학규 양강 구도로 이번 대선이 치러질 것을 기대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손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찬열 의원 주관으로 열린 '87년 체제의 기득권은 누구인가' 토론회에서 격려사를 통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출발에 강남패권이 있다"며 "앞으로는 기득권을 배제하는 것이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