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지원금 잔액 3천800억원으로 줄어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올해 9천400억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유동성 위기 논란에 휩싸인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이달 초 국책은행으로부터 3천200억원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 9일 건박 건조대금 명목으로 산업은행에서 100억원, 수출입은행에서 3천100억원 등 모두 3천20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 자금은 산은과 수은이 2015년 10월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위해 지원하기로 한 4조2천억원의 일부다.
지난달 말까지 산은과 수은이 모두 3조5천억원을 유상증자와 대출로 지원해 남은 금액이 7천억원이었다.
이번 대출로 대우조선이 사용할 수 있는 잔액이 3천800억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산은과 수은이 각각 1천900억원이다.
산은은 이번 대출이 마이너스 통장과 같은 한도성 여신이어서 대우조선이 여유 자금이 생기면 언제든지 갚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우조선은 지난해 말 2천억원을 잠시 빌렸다가 3주여 만에 상환한 바 있다.
산은 관계자는 "배를 지어야 배를 인도해 대금을 받을 수 있다"며 "영업상 필요한 돈이라고 판단해 대출을 집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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