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지역 하천 가운데 대천천과 철마천의 수생생태계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부산지역 17개 하천 23개 지점의 수생생태계 건강성을 조사한 결과 대천천과 철마천이 '매우 우수'인 A등급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수생생태계 건강성이란 물환경의 생태적 적합성을 판단하는 지표다. 서식생물의 종류와 오염지표성에 근거한 물 환경 조사방식이다.
주로 미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 조사하는 항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부산이 처음으로 체계적인 조사를 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수서곤충류, 조개류, 거머리류 등 89종 저서동물 2만6천여 개체를 채집 분석해 서식현황을 파악하고 수생생태계 건강성 등급을 평가했다.
조사 결과 대천천과 철마천에 이어 수영강(신천교, 회동교), 우동천(우동교), 춘천(삼정그린코아 앞), 송정천(인도교), 일광천(화전교), 좌광천(임랑1교), 구덕천(월드빌딩 뒤) 등은 '우수'인 B등급을 받았다.
온천천(세병교), 죽성천(신천교), 학장천(주남교), 삼락천(괘법교), 동천(광무교, 성서교)은 '매우 나쁨'을 나타내는 D등급으로 분류됐다.
수영강(수영강사무소), 석대천(반석2호교), 좌광천(인도교), 학장천(학장교), 평강천(순아교) 등은 '나쁨'인 C등급을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생물은 꼬마줄날도래, 개똥하루살이 등 1급수에서 3급수까지 분포하는 생물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매우 나쁨' 지점인 온천천(세병교) 등에서는 실지렁이, 붉은색 깔따구 등 오염수 출현종이 계속해서 발견돼 오염원 관리와 하수관거 정비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2025년까지 하천 수생생태계 건강성을 양호(B) 등급 이상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천 관리와 복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수생생태계 건강성 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 보건환경정보 공개시스템(heis.busan.go.kr)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josep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