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반지, 이마트는 청소기…유통업체들 자체브랜드 확장

입력 2017-02-15 10:08  

신세계는 반지, 이마트는 청소기…유통업체들 자체브랜드 확장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상품 차별화를 위한 유통업계의 자체브랜드(PB)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식품과 의류, 생활용품 등에 이어 예물용 보석과 청소기까지 그 분야가 확장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이아몬드 중심의 럭셔리 웨딩 주얼리 브랜드 '아디르'를 만들었다고 15일 밝혔다.

상품기획과 디자인부터 제작, 판매 등 모든 과정을 신세계가 직접 한다.

백화점이 자체적인 주얼리 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랜드 이름 아디르는 고귀한 존재, 아름다운 인연을 의미하는 고대 히브리어에서 따왔다.

아디르는 오는 16일 대구신세계, 17일 강남점에 단독 매장을 열고 다이아몬드 반지, 목걸이, 귀걸이 등 20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해외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수준의 상품을 선보이지만 가격은 20% 가량 낮게 책정했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대형화, 복합화 바람이 거센 유통업계에 백화점업의 본질인 상품의 차별화를 위해 아디르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에는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델라 라나'를 내놓은 바 있다.

아디르는 결혼을 앞둔 20~30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잡았다.

신세계는 혼인율은 떨어지고 있지만 반지 등 예물 주요 품목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두드러지면서 다이아몬드 수요가 느는 것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얼리 시장은 2010년 4조5천억 원 규모에서 지난해 6조 원까지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럭셔리 주얼리 매출은 2015년 19.7%, 지난해 21.4% 증가하는 등 매년 성장세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2일까지 44.8% 증가했다.






이마트는 침구 청소기를 자체브랜드로 출시했다.

이마트는 16일부터 자체브랜드 상품인 '러빙홈 침구 청소기'를 6만9천800원에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러빙홈 침구 청소기는 꼭 필요한 핵심적인 기능은 강화하고 불필요한 기능을 과감히 생략한 제품으로, 국내 침구 청소기의 시중 가격이 10만 원대부터 30만 원대까지 고가라는 점에 착안해 '가성비'를 키웠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중국 최대 청소기 제조업체 '킹클린'과 협의해 개발한 이 제품은 침구 속 집먼지진드기 및 유해물질을 흡입하고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등 유해 세균의 99.9%를 제거하도록 설계됐다.

이마트는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세탁이 어려운 침구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침구전용 청소기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살균기능을 강화한 침구전용 청소기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며 1천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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